노후대비, 은퇴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가장 큰 걱정은 ‘경제활동 지속력’이었습니다. 평균 수명은 길어졌는데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없으니 ‘은퇴 후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안감을 대비한 은퇴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준비를 하는 1인 가구는 21% 정도이며, 일정 소득 이상의 20·30대 1인 가구에서만 은퇴준비를 미리 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은퇴를 위해 월 123만원의 투자나 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준비하고 있는 금액은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퇴직 후 월급 없이 생활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월급이 없는 이 시기에도 먹고 자고 소비하는 생활비는 필요하죠.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노후보장 패널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퇴직 후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월 약 154만 원(개인) 이라고 합니다. 이를 1인 가구 필요 생활비로 해석할 수 있겠죠.
물가상승률을 0%라고 가정해도 퇴직 후 20년간 생활하려면 약 5억 8,320만 원이 필요합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은퇴 20년, 나아가서는 30년까지도 계획해야 합니다. 은퇴 후 기간을 30년이라고 가정하면 8억 7,480만 원의 생활비가 필요합니다.
숫자만으로도 부담이 큰 금액인데요. 퇴직하면 월급도 들어오지 않는데, 어떻게 이렇게 큰 돈을 어디서 마련할 수 있을까요?
은퇴 후에도 수입이 들어오는 월급 구조를 만들어 둔다면 어떨까요? 은퇴 후 월급 만들기 5단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은퇴자금이 얼마나 필요한 지 가늠하기 위해서는 먼저 ‘은퇴 생활 기간’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은퇴 생활 기간이란 은퇴한 시점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현실적으로 사망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기대여명으로 가늠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단, 기대수명은 어디까지나 평균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기대 수명 보다 더 짧게, 혹은 더 길게 살 수 있겠죠. 그러니 평균 수명 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가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명이 길어진만큼 노후자금도 더 필요하니까요. 최대한 보수적으로 은퇴 생활 기간을 길게 설정해 주세요.
다음으로는 은퇴 생활 기간을 파악한 후에는 은퇴 후 생활비 규모를 알아봐야 합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에서 개인의 적정 생활비는 월 약 154만원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렇다면 최소 생활비는 얼마일까요? 같은 조사에서 50대 이상 중·고령자의 ‘최소생활비’는 개인 월 108만700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는 곳이나, 생활수준에 따라 개인별 필요 생활비는 차이가 있을 겁니다. 통계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참고해서 개인에 따른 지출 항목을 세분화하여 은퇴 후 생활비를 가늠해보세요. 주거비, 식료품비, 의료비, 통신비 등으로 나눠 항목별로 현재 돈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지출 규모를 파악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은퇴 후 변화할 조건을 적용해 은퇴 후 예상 생활비를 산출합니다. 예를 들어 은퇴 후 외곽이나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해 주거비를 줄이거나, 자동차를 정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차량유지비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이제 가장 중요한 은퇴 후 소득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공적연금 수령 시기와 연금액입니다. 공적연금 수령액과 은퇴 후 생활비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대부분 은퇴 후 생활비에 비해 공적연금 수령액이 부족하겠죠? 이 부족한 생활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주거용 주택이 있다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나는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거죠. 연금액은 가입자의 나이와 주택 가격에 따라 달라지고, 사망할 때까지 매달 동일한 연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직 후 바로 공적연금을 받지 못합니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시기가 늦춰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은퇴를 하고 나면 공적 연금을 받기까지 소득 공백 기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달이 나오던 월급은 딱 끊기고 소비 습관은 아직 줄이지 못한 이 시기에 소득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지 못하면 급격히 사회활동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시기를 위해 많은 직장인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활용’입니다.
퇴직급여를 연금계좌에 이체하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저축은 55세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보험 회사의 일반 연금보험은 45세부터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개인연금과 퇴직급여를 이용해 현금의 흐름을 만들어 놓으면 어느 정도 소득 공백 기간을 버텨낼 수 있습니다.
돈이 부족하다면 공적연금 수급 개시 시기를 앞당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민연금 조기 노령연금 신청인데요. 조기 노령연금을 신청하면 수급 개시 시기를 최장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다. 하지만 연금 수급 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감액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퇴직하기 10년 전부터는 퇴직 후를 대비한 ‘배움’이 필요합니다. 퇴직 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일을 구하기 위해서죠.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하기 보다는 잘 할 수 있는 일을 배워 은퇴 후 정기적인 수입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비 없이 퇴직을 맞으면 바로 소득 ‘0원’이라는 현실과 맞닥뜨려야 합니다.
그러니 뭐라도 배워 퇴직 후 소득이 단절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다만 10만 원이라도 더 벌 수 있도록 자신의 인적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준비를 미리 해두어야겠죠?
체계적인 5단계 준비를 도와주기 위해 여러 사이트에서는 은퇴설계 계산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시간을 내어 천천히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상태를 알아야 노후 준비도 시작할 수 있겠죠. 은퇴 후에는 매월 일정 금액을 안정적으로 수령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이후 주거래 은행, 증권사에서 현재 자신이 가입한 모든 연금 상태와 노후 수령 가능 금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은퇴 준비에 부족함이 없는지 살펴보고 오늘부터 은퇴 후 월급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 보세요. 준비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