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상환에도 순서가 있다!

연체 금액 10만원 이상 또는 연체 기간 5영업일 이상의 정보는 개인신용평가에 반영됩니다. 연체 기간이 장기일수록, 연체 금액이 클수록, 연체 횟수가 많아질수록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니 현재 연체 중인 대출이 있다면 가장 먼저 상환 하는 것이 좋습니다.

1억 원에 대한 금리가 각각 5%, 3% 인 두 개의 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 연간 이자는 500만원, 300만원 입니다. 금리가 높은 대출의 경우 지불해야하는 이자가 큰 만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 저축은행,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 상품이 있다면 우선하여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고액 대출과 소액 대출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소액 대출을 빠르게 상환하는 것을 앞서 이야기한 동기부여차원 및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다만, ‘학자금 대출’의 경우에는 다른 대출만큼 꼭 우선적으로 상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자율도 낮고, 대출 건수가 많아도 신용점수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대출 약정 만기 전에 갚는 경우 은행이 취급비용 등을 보전하기 위해 청구하는 수수료 입니다. 대출상품마다 다르지만 보통의 경우 대출만기까지 남은 일수에 따라 계산합니다. 보유한 대출 상품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있다면 만기일 대비 잔존일수 비율에 대출금액, 중도상환 수수료를 계산하였을 때 가장 저렴한 것부터 갚아야 합니다.

학자금 대출은 목적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무조건 다른 대출보다 이자가 싼 건 아닙니다. 대출 당시에 고정금리였다면 사회 진출 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에서 상담 후 신용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용점수나 직장의 규모에 따라서 내게 적용되는 대출이자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직접 은행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자금대출도 얼마든지 중도 상환이 가능하므로 금리를 체크해서 낮은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습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따르면 부채를 좋은 빚과 나쁜 빚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합니다.

월세를 받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경험이나 노하우가 쌓이는 부분에 투자를 위한 레버리지, 대출이자 이상의 수익이 나오는 사업을 위한 대출, 이자만 납입하는 저금리 대출은 ‘좋은 빚’, 그 외 전세자금 대출이나 신용카드 대출·할부, 마이너스 통장 등은 모두 나쁜 빚으로 분류했습니다.

저자는 나쁜 빚은 우선적으로 갚고, 좋은 빚은 상환하면서 저축·투자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권합니다. 모든 빚을 청산한 후 그때부터 저축이나 투자 습관을 기르려면 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죠. 또 그 사이 나쁜 빚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고요.

대출 종류, 금리 등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 재정 상황을 정확히 점검하고 그에 맞는 대출 상환과 저축의 우선순위는 정해볼 수 있겠죠? 현재 자신의 대출 금리는 어떻게 되는지, 매달 비용이 얼마 나가는지를 정확하게 수치화하여 대출 상환 실현 가능성을 높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