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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맡기면 알아서 굴려주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비교 썸네일 이미지

우리나라에도 연금 부자가 나올 수 있을까요? 2022년 하반기에 도입된 디폴트옵션이 연금 부자 탄생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며, 그동안 방치해둔 내 퇴직연금이 더욱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인데요. 도대체 디폴트옵션이 무엇일까요?

퇴직연금의 종류

퇴직연금의 종류 - 구분, 확정 급여형(DB형), 확정 기여형(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순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구분 확정 급여형
(DB형)
확정 기여형
(DC형)
개인형 퇴직연금
(IRP)
운용 방식 회사가 운용 근로자가 운용 근로자가 가입한 금융사가 운용
수령 금액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 X 근속 연수 운용 이익/손실에 따라 변동 운용 이익/손실에 따라 변동
관리 계좌 과세 이연 혜택 제공
중도 인출 가능 여부 불가능 때에 따라 가능 때에 따라 가능

간단히 알아보는 퇴직연금 유형

1. DB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Defined Benefits Retirement Pension)

DB형은 직장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유형입니다. 산정 방식은 '퇴직 직전 3개월의 평균 급여 X 근속년수 = 퇴직금'인데요. 투자로 인한 이익·손실 여부에 관계없이 직장은 이 금액을 책임지고 근로자에게 지급합니다. 따라서 DB형은 임금상승률이 높고 장기 근속이 가능한 대기업, 공기업에서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2. DC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 Defined Contribution)

DC형은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유형입니다. 직장에서 매년 연봉의 1/12 이상을 근로자의퇴직금 계좌에 적립하면, 근로자가 이를 운용한 실적에 따라 퇴직급여를 수령하는 것이죠. 손실이 나면 그만큼 퇴직금도 깎이게 됩니다.

3. IRP (개인형 퇴직연금,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IRP형은 소득이 있다면 누구나 자율로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 유형입니다. 연간 1,800만 원까지 개인이 납부할 수 있고, 소득에 따라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세금 자체를 돌려주는 세액공제이기 때문에 환급 규모가 큰데요. 연 소득 5,500만 원 이하의 경우에는 16.5%, 5,500만 원 초과의 경우에는 13.2%가 적용됩니다.

또한, 이 계좌를 통해 거래한 주식 투자 배당금은 소득세가 면제되고, 연금 수령 시 30%의 세액 경감 혜택이 있어 절세 측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유형은 DC와 IRP형입니다. 디폴트옵션이 이 두 유형에 도입되었기 때문이죠!

세가지 유형에 대해 나에게 무엇이 유리한지 자세히 살펴보려면 "퇴직연금 제도 미리 준비할수록 유리하다"를 읽어보세요.

2022년 도입된 ‘디폴트옵션’

디폴트옵션이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퇴직연금 DC·IRP형 가입자가 별다른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적격투자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디폴트옵션의 도입 배경에는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이 자리하는데요.

그동안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89%가 예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면서 최근 5년간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2%대에 불과했습니다. 이 수익률을 더욱 높이고자 디폴트 옵션이 도입된 것입니다. DC·IRP형 가입자가 자금을 방치하고 있을 경우 실적 배당형과 같은 투자 상품 비중을 높여 운용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도록 하는 것이 디폴트옵션의 핵심입니다.

수익률 상승 기대해도 될까?

2021년 상반기 기준 원리금 보장형의 평균 수익률은 1.06%, 실적배당형의 평균 수익률은 18.7%를 기록했습니다. 디폴트옵션의 경우, 운용 방식이 원리금 보장형에서 실적 배당형의 투자 상품으로 넘어가다 보니, 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수익률 상승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일찌감치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해외의 수익률은 어떨까?

디폴트옵션 도입 국가 현황
디폴트옵션 도입 국가 현황 - 디폴트옵션 도입 국가, 디폴트옵션 미도입 국가 순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디폴트옵션 도입 국가 원리금보장 일본
혼합형펀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뉴질랜드
보수적펀드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미국
TDF펀드 호주, 캐나다, 칠레, 이스라엘, 멕시코, 라투아니아, 폴란드, 스웨덴, 미국, 슬로베니아
디폴트옵션 미도입 국가 체코,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한국

출처:머니S, 디폴트옵션 도입 호주·미국, 연 평균 수익률 8%... 일본은?

디폴트옵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호주와 미국이 꼽힙니다. 하나의 기금에 하나의 디폴트옵션만 설정하도록 한 호주의 2010~2019년 평균 수익률은 8.99%로 나타났습니다. (계좌 잔액 5만 달러로 ‘마이 슈퍼’ 옵션에만 투자한 고객 기준) 15년 전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은 10년 가입자에게 연 8%가 넘는 수익률을 제공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디폴트옵션에 포함한 일본은 평균 수익률 2018년 1.0%, 2019년 -1.20%에 그치며 실패 사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원금 손실 우려도...

투자 성격의 원리금 비보장형 디폴트옵션은 당연히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습니다. 손실이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여 구제가 어렵다는 것이 디폴트옵션의 단점이죠. 이러한 우려에 그동안 원리금 보장형에 집중해온 것이지만 이제는 디폴트옵션을 통해 안정성보다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은 수익보다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원리금 보장형을 선택하면 됩니다.

디폴트옵션에 원리금 보장형이 포함될 경우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비판이 거셌지만 원금 손실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을 고려해 원리금 보장형도 디폴트옵션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디폴트옵션 국내 상품 범위
                        장기투자
                        - 타겟데이트 펀드 (TDF): 은퇴연령 등 투자 목표시점에 따라 위험자산 편입비중 자동 조정
                        - 장기가치상승 추구 펀드: 분산투자와 주기적 자산분배를 통한 장기 수익 추구
                        - MMF: 안전한 단기 금융상품 및 국채 등 투자
                        - 인프라 펀드: 국가 정책에 따른 사회기반시설사업 투자
                        원리금보장형 상품 : 은행 예적금 등 투자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

디폴트옵션의 상품 범위

국내 디폴트옵션은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TDF, 장기가치상승 추구 펀드, MMF, 인프라 펀드)와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구성됩니다. 가입자는 퇴직연금 사업자(은행, 증권, 보험사)로부터 디폴트옵션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고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특히 TDF의 경우, 2022년에만 4,000억의 자금이 몰렸는데요. 퇴직연금 투자에 특화되어 있어 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라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품입니다.

핵심 연금 상품으로 떠오르는 TDF

TDF는 은퇴 시점을 지정하면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자산을 굴리는 펀드입니다.

젊을 때는 은퇴 자금의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 등 위험 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자산 보존을 위해 채권 등의 안전 자산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은퇴 시점을 정해두면 알아서 자산을 굴리는 연금 투자 특화 펀드이기 때문에 디폴트옵션의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2022년에 도입된 디폴트옵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퇴직연금 관련 개편은 무려 16년만에 이뤄진 건데요. 그동안 낮은 수익률로 노후보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퇴직연금이 디폴트옵션 정착으로 근로자의 노후와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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