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카디프생명 투자부에서 발간하는 투자리포트로 금융시장 상황과 전망을 확인하세요.
미중간의 관세 인하 일시 합의로 관세 우려 완화되며 시장 상승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가 정점을 통과한 뒤 회복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중 제네바 협상 이후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일제히 개선되었고, 미-영 무역협상, 연방법원의 상호관세 위법판결 등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은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감세안 추진 등 재정건전성 우려로 국채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위험자산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는 관세 영향으로 인한 성장둔화 우려가 컸던 미국과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한국 증시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와 대선이후 추경 등 통화/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선 과정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등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채권은 미 연준의 신중한 정책 기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중 관세 유예 조치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경감됐으나 보편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관세 우려 완화로 경기 우려가 둔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미국 재정 우려로 달러화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환율은 하락했습니다.
관세 우려가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재정, 통화정책 기대로 상승 지속 전망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과 영향력이 점차 확인되는 가운데, 2분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신호와 3분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둔화 대응책 발표가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경제는 침체보다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산업정책 효과가 글로벌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식시장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협상을 통해 점차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하방 위험 완화를 위한 재정 및 통화 정책 기대로 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달러와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면서, 미국주식 하락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재정적자를 크게 늘릴 거라 평가되는 감세안 처리가 하원에서 빠르게 진행되면서, 연방정부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금리가 크게 오르고 미국주식을 압박할 거라는 우려가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감세 재원이 되면서 재정적자 확대폭은 시장의 우려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 기술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진 점이 증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2분기에 연간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경기의 급랭 조짐이 부재한 가운데 연준은 선제적이기보다 데이터 의존적인 후행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차기 금리 인하 시점이 가을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민감해진 수급 환경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감세안 상원 통과, 부채한도 유예 불확실성 완화 전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금가격은 관세 리스크 완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반등 속에서 3,200~3,300달러 내외에서 숨고르기 중입니다. 최근 달러 약세는 금가격에 우호적이나, 금리 상승세로 당분간 금의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