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카디프생명 투자부에서 발간하는 투자 리포트로 금융시장 상황과 전망을 확인하세요.
관세정책 노이즈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변동성 장세 지속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세정책 노이즈, 경기 둔화 우려 확대, 미국 빅테크 중심 기업 이익 하향 조정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제조업 PMI, 소비심리지표와 같은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관세정책 리스크가 더해진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 약세 vs. 비미국 강세 흐름이 3월에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는 지난 2년간 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및 쏠림현상 완화 과정에서 낙폭이 컸고, 딥시크 충격으로 AI 성장 우려가 커짐에 따라 빅테크를 중심으로 큰 조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독일의 재정 확대로 유럽 증시의 상대 강세가 이어졌고, 신흥국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인도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딥시크 발표 이후 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항셍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의 상승세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주요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됨에 따라 채권 자산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해외 채권은 강보합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관세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은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실물경기 연동되는 에너지 및 산업금속은 부진했습니다.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사이에서 방향성 탐색 구간이 될 것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성장 둔화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초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어떻게 부과되는지, 그리고 이후 이에 대한 국가별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에 대해 유연성과 타협의 여지를 열어둔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국가별 보복 관세 부과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위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높게 형성되면서 인플레 우려뿐만 아니라 경제지표의 부진이 동반되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는 수시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미국 경기, 고용시장발 경기 모멘텀 약화 가능성은 있으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경기 둔화 폭이 커질수록 연준의 피봇 기대는 상승할 것이고 이는 증시 턴어라운드의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관세 노이즈와 중국 AI산업 성장 기대감 확대 등으로 미국 기업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및 상호관세의 영향을 선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고평가 부담은 완화된 상태입니다. 타 글로벌 증시 대비 우위인 점과 2018년, 2022년 증시 조정 사례 비교 시 연준 대응 및 감세 기대감이 존재하여 증시 조정은 단기 조정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채권시장은 무역 분쟁에 따른 물가 상승보다 성장 약화 우려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견조한 지표에 4월 채권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채권 성과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품시장에서 금은 관세 노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유동성 확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금가격의 상승은 트럼프 당선 이후 높아진 정책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안전자산 선호, 미국 경기침체 우려 확대와 함께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하 기대가 높아질수록 같은 안전자산 중 달러보다는 금에 대한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