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카디프생명 투자부에서 발간하는 투자리포트로 금융시장 상황과 전망을 확인하세요.
경기침체와 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증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엔비디아 칩 결함 발 AI기대감 조정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월초 발표된 미국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었고, 7월 말 BOJ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되던 가운데 미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확대되었습니다. 이에 미-일 금리차 축소, 엔화 강세로 연결되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유발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이후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시작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금리인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에 따라 시장 등락이 거듭되며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국가별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이 아웃퍼폼했으며, 중국, 한국 등 신흥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채권은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빅컷(50bp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함에 따라 금리가 급락했습니다. 이후에 확인된 FOMC 의사록과 잭슨홀 회의에서도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의견이 확인되면서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대체자산에서는 금이 금리, 달러,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수혜를 받으면서 역사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 우려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헷지 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금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금리 인하, 경기 우려는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
9월에는 미국 대선 토론회,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9월 FOMC), 고용 보고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금리인하 여부보다 금리 인하 속도인 가운데, 과거 사례에서는 완만한 금리인하는 금리 변동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급격한 인하는 경기 침체를 반영하며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선도시장 기준 3개월내 금리 인하 반영분이 2회임에 따라 9월 FOMC는 주식시장 밸류 확장 요인이 아닌 하단 지지 요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9월 TV 대선토론을 앞둔 가운데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점에서 9월 대선토론 역시 증시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7월 중순 대선 후보자들의 반도체 규제 우려로 시장이 급락한 이후로 최근 영향력은 줄었으나, 9월 TV 토론회 이후 지지율 변화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함에 따라 금리가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내년까지 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채 10년 금리 하단은 연말까지 8월 저점인 3.8% 수준이 적정한 반면,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잔존해 연말에는 2년/10년 역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까지 채권 시장 리스크는 ‘1) 점도표상 연말 기준금리가 4.75% 이상으로 확인’, ‘2) 대선 직전 트럼프의 감세 관련 공약’ 등이 있습니다. 해당 리스크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경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리하면 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이익 증가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지만, 대선 TV토론과 9월 FOMC 등 불확실성 확대 이벤트들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되며,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됨에 따라 추가 하락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