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카디프생명 투자부에서 발간하는 투자리포트로 금융시장 상황과 전망을 확인하세요.
연준의 금리인하가 재개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상승세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경기냉각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서 유동성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어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AI 기술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더해지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 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금리인하 이후 국채금리가 오히려 반등한 것과, 파월 의장의 증시 고평가 진단,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9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8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9% 상승하면서 원자재 시장의 강세를 주도했으며, 곡물, 산업금속, 원유시장 모두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유동성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이외에 전반적인 자산군의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통화시장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달러 인덱스가 강보합을 나타냈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한 영향도 있겠으나 미국 주간 실업급여 청구건수의 반등과 2분기 GDP 상향조정 등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지표들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고, 특히 대미 투자 우려가 한국 원화 약세를 키우면서 원달러환율은 상승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AI 투자사이클 가속으로 증시 상승 이어질 전망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더하여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사이클과 이익 성장 기대감 또한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AI 관련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빅테크 중심의 상승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AI 추론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AI 소프트웨어 활용 가능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센터 증설, 반도체 및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CAPEX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정책 모멘텀입니다. OBBBA 법안은 AI 및 첨단 제조업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력 공급사, 반도체 장비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주요 수혜주로 꼽힙니다. 다음은 실적입니다. AI 투자 확산, 소비 안정화, 생산성 향상 효과가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전망이 상향되었고, 특히 IT·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에서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현재 미국 증시의 PER은 22.8배로, 최근 3년 평균 대비 2표준편차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또한 과거와 달리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구간에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채권시장은 내년까지 추가 3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2Q GDP가 전기 대비 연율 3.8% 성장하면서 뚜렷한 경기 둔화 신호는 부재한 상황입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영향도 더딘 속도이고, 양적 고용 둔화에도 실업률 급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금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금 가격은 지난 4개월간 이어진 박스권에서 탈피하며 9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리테일 및 중앙은행의 매수가 꾸준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금 ETF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며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두 차례, 내년에도 3회 가량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금 랠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