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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험, 프랑스의 건강한 대출생활을 위한 안전망

프랑스의 건강한 대출생활을 위한 안전망 썸네일

통계청이 전국의 2만여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23년도 기준 우리나라 10가구 중 5가구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40대 가장의 10 명 중 7명이 60세 이상 가장 10명 중 3명이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10가구 중 6가구는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하였는데요.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들의 대출 상환에 대한 부담감은 전년에 비해 3.2%p 증가하였습니다. 금융 부채 부담의 무거운 무게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프랑스 주담대 대출자들은 부채 상환에 대한 고민의 무게가 한국의 대출자들보다 적은 것 같습니다. 바로 단체신용보험이 대출 상환 어려움 발생 시 구제해주는 안전장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만일 차주가 사망하거나 혹은 고도 장해가 될 경우, 심지어 실직한 상황에서도 대출금을 대신 상환해 줍니다. 보험사마다 상환해주는 정도는 다르나, 사망, 장해, 실직의 경우를 보장하는 것이 기본적입니다. 따라서 대출자가 실직하더라도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이런 튼튼한 안전망을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게 하였을까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안전 장치가 존재할까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프랑스에서 얼마나 많은 대출자들이 신용보험을 가입하고 있는지, 또 어떠한 절차를 통해 차주 대신 대출금을 상환해주는 지 알아보려 합니다.

주택담보대출 보유한 88% 가구가 신용보험에 가입한 프랑스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전세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월세 살이 혹은 자가 구입이 일반적인데요. 매달 나가는 월세나 주택구입으로 인한 대출금이 비슷하기 때문에 보통 이른 나이에 주택을 구입하곤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프랑스 부동산 중개 회사 Vousfinancer와 리서치사 OpinionWay가 실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5세부터 34세의 44%가, 35세부터 49세의 55%가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국민의 30%가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프랑스의 보험 중개회사 Reassurez-moi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신용보험은 연간 보험료가 80억 유로 이상인 시장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프랑스 가구는 970만 가구(출처 INSEE - 프랑스통계청)로 실제로 은행에서 신용보험에 가입한 가구가 850만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 중 약 88%에 달하는 가구는 은행을 통해 신용보험으로 대출상환의 부담을 덜고 빚이 대물림 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신용보험 활성화로 대출상환 안전장치를 갖춘 프랑스

1. 신용보험 정의 및 시장

먼저, 신용보험(Credit insurance)이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보험약관에서 정한 보험사고로 빚을 상환할 수 없을 때 미상환 대출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해진 조건에 따라 상환해주는 보험 입니다.

영국 조사 분석 기관 핀어코드(Finaccord)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프랑스의 주택담보대출과 연관된 신용보험 총 수입보험료는 약 81억 유로로 한화로 약 11조 9억천원 규모의 신용보험 시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환율 1유로 = 1,450원 기준)

2. 신용보험 대출금 상환 절차

대출자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지속적으로 납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약관에서 정한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로 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때 대출기관에 대출자에게 상환 요청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보험사에서 대출 기관에 대출자를 대신하여 지불해야 하는 대출금을 상환하는데요. 대출자의 상속인에게 채무 전가가 되지 않고 재산을 보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3. 신용보험 보장범위

프랑스는 필수는 아니지만,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 은행에서는 단체신용보험을 권유합니다. 이는 피보험자가 사망을 비롯해 대출 상환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함인데요. 프랑스 행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하면 보통 3가지 상황에서 대신 채무 상환을 보장합니다.

1) 사망
피보험자가 사망한 경우, 사망 당일 아직 상환되지 않은 채무를 은행에 대신 지불합니다. 따라서, 고인의 가족은 상환 의무에서 면제되고 잔여 대출금이 상환되거나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 계약은 종료됩니다.
2) 장해
신체적 장애와 직업 활동 수행 불능 등의 경우 대신 상환이 가능한대요. 보험 계약 조항에 따라 월별 상환액의 일부 또는 전액을 상환합니다.
3) 실직
해고 위험을 기반으로 실직한 경우에도 대출금을 일부 상환합니다. 해당 사항이 적용되는 조건은 계약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4. 단체 및 개인 신용보험

프랑스에서 주택담보대출 실행을 위해 은행에 방문했을 때, 먼저 부동산 대출의 일환으로 은행이 제공하는 단체신용보험을 권유 받게 되는 대요. 피보험자의 연령에만 의존하여 보험료가 부여됩니다. 따라서, 보험료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개인신용보험에 비해 비교적 보험료가 높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대출 금리를 협상할 수 있고 평균 피보험자보다 위험 프로필이 높다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 보험사를 하나하나 찾아볼 필요가 없어 편리합니다.

그렇다면 개인 신용보험은 어떻게 다를까요? 단체 보험과는 다르게 피보험자의 나이, 직업, 특히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집니다. 개개인에게 맞춰 산정되기 때문에 보통 단체 보험보다 저렴합니다. 위험한 직업에 종사하거나 건강이 취약한 경우 단체보험을 대신하여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저렴한 보험을 하나하나 찾아봐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출처 :Cafpi)

프랑스 신용보험 시스템은 사회적 안정과 개인의 금융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주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적인 해결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주택담보대출 보유 가구에게는 신용보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주담대 보유 가구의 상당수가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 얼마나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금융적 안정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신용생명보험을 통해 부채 상환 부담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생활 안정을 넘어 예측하지 못한 위험으로부터 우리의 가족을 보호해 주기 때문인데요.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는 이미 신용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이 높은데요. 미리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안전 장치를 확보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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