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호모언택트 주거공간은 어떻게 변할까?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COVID-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인간의 ‘사회적’ 활동은 어렵기만 합니다. 오히려 ‘호모언택트(Homo Untact)’가 신조어로 꼽히는 상황이죠.

 

호모언택트란?

 

호모언택트는 ‘직접적인 접촉 없이 물건을 사거나 생활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비대면이 생활화된 요즘의 우리 모습을 풍자한 말입니다. 실제 영어로는 존재하지 않는 말이죠. 이런 신조어 중에 많이 언급되는 표현으로는 홈 루덴스(Home Ludens)가 있습니다.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집콕족’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유희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하네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면하는 시간보다 접속하는 시간이 더 많은 요즘, 과거에 비해 변화가 큰 공간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주거공간일 겁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활동을 해결하는 공간이니까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거 공간의 변화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듣고, 직장인은 재택근무로 일도 하면서, 홈 트레이닝을 즐기고, 삼시 세끼를 해결하는 곳. 바로 집입니다. 지난 10월 리서치기업 엠브레인에서 전국 만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고 답한 사람은 41.6%였습니다.

 

MBC TV다큐멘터리에 출연한 홍익대학교 유홍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전에 비해 155% 정도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밤 시간이나 주말 동안만 머무르던 집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바뀌었으니 주거공간에 대한 가치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식처이자 일터, 교육의 장이기도 한 거주공간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거주공간은 쉼, 휴식의 의미가 강했죠. 하지만 언택트 시대에 주거공간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휴식도 해야 하죠. 또 운동도 해야 하고, 하루 세끼 밥도 모두 집에서 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 집. 그렇다면 거주 공간의 구조도 바뀌어야 하겠죠?

 

지금까지의 거주 공간은 다소 획일화되고, 좁고, 답답한 구조여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잠만 자고 다시 외부로 자유롭게 나갈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생활해야 하고, 하루 종일 얼굴을 보며 다양한 일을 해야하는 거주 공간은 이제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이전보다 넓어져야 하고, 보다 개인화 되어야 하며, 자연공간을 만날 수 있는 구조로 바뀔 수 있도록이요.

 

 

거주공간에 대한 새로운 제안 ? 필요에 따른 공간 변화

 

유홍준 교수는 지금까지의 집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답답한 벽식 구조보다는 기둥식 구조로 바꾸어 거주자의 필요에 따라 공간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누구네는 방 하나가 필요 없지만, 누구네는 업무공간과 공부공간까지 다 갖춰야 하는데 표준화되고 획일화된 구조로는 적합한 공간 활용이 어렵다는 거죠.

 

그는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주방의 위치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부엌을 남쪽으로, 침실들을 북쪽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고 제안합니다. 또 한 가지 그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공간 중 하나는 발코니입니다. 잠옷 바람으로 나가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외부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답답한 실내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를 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미래의 집에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가서 바람도 맞고 햇빛도 볼 수 있는 외부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호모언택트로 인한 거주공간 가치 변화

 

코로나 팬데믹이 오기 전, 거주공간의 가치는 중대형 일 때보다 보다 소형일 때 더 인기가 높았습니다. 굳이 클 필요도 없고, 복합기능을 갖출 필요도 없었습니다.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은 공간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확 달라진 호모언택트 시대에는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심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중대형 아파트나 주택들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비해 개인의 취향이나 기능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단독주택들도 다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집의 가치가 달라지고 있는 거죠.

 

 

개별화되고 차별화된 거주 공간의 출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워킹맘이 늘어나면서 직장에서 가까운 집들, 직주근접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죠. 최근에는 직주근접을 넘어서서 ‘직주일치’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거공간과 직장 비즈니스 공간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개인의 여가활동, 각자의 비즈니스 생활공간까지 겸하는 다변화되고 좀 더 복합적이고, 확대된 의미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홍준 교수도 기둥식 구조를 주장했지만 주거공간이 복합화, 대형화되면 디자인이 고정되어 있는 아파트 상품보다는 개인의 취향이나 기능을 다양하게 녹일 수 있는 다변화된 주택들이 출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거주공간의 변화가 불러올 도시 공간의 변화

 

각각의 거주공간이 달라지면 결국은 도시 공간의 변화가 생길 겁니다. 도시 공간에서 주거공간의 비율이 높아질 테니까요. 유홍준 교수는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 도심 속 공실이 늘어나면서 이 공간이 일부가 거주 공간으로 바뀔 거라고 얘기합니다.

 

실제 서울시에서는 현재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내의 주택건설비율을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도심의 낡은 오피스나 오피스텔 같은 것들을 주거공간으로 변경하는 제도에 대해서 서울시가 제안을 한 적도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단기적이고 제도적인 규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거용 부동산이나 아파트, 단독주택에 대한 투자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거주공간과 도시 공간. 과연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 무척 궁금해지지 않나요? 좁은 공간이든 넒은 공간이든, 막힌 공간이든 트인 공간이든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겨 있을 사람일 겁니다. 아무쪼록 거주자의 마음을 편안하고 일상을 잘 일구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건강한 일상을 담아내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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